1. ‘요금할인 20%' 제도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시죠..
'지원금에 상응하는 요금할인' 제도는 2014년 10월 시행된 단말기유통법과 함께 도입됐습니다. 가입 대상자는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면서 지원금을 받지 않은 사람, 해외에서 구입한 휴대전화 또는 국내에서 구입한 공기계로 가입하는 사람, 24개월이 지난 중고 휴대전화로 가입하는 사람, 지원금을 받았지만 2년 약정이 끝난 사람 등입니다. 예컨대, 월정액 4만 원 요금제를 쓰는 이용자라면 매월 20%을 할인 받아 3만 2000원만 납부하면 된다는 얘기입니다.
2. 요금할인 20%는 알뜰폰에도 적용되나요?
'요금할인 20%'는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는 효과적인 제도인 건 분명하지만 '알뜰폰'에는 도입되지 않았습니다. 알뜰폰은 월정액 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에 20%로 묶어두면 더 큰 혜택을 받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결국, 현명하게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건 소비자들의 몫이므로 각 사별로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다르기 때문에 꼼꼼히 살펴봐야 합니다.
3. 단말기보조금을 받는 것보다 요금할인이 유리하다는데..
20% 요금할인은 새 휴대폰을 구입할 때 이통사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대신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약정 기간 24개월이 지난 뒤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는 대신 쓰던 전화기를 계속 사용하면서 ‘20% 요금할인’을 신청하면 통신비를 상당히 줄일 수 있으므로 이동통신사로부터 일시에 단말기보조금을 받는 대신 휴대전화 요금을 매달 20% 할인받는 가입자가 크게 늘고 있는 추세입니다.
4. 요금할인을 받는 경우 어느 정도 유리한가요?
월정액 5만9900원에 음성과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SK텔레콤의 밴드데이터59요금제 이용자를 예로 들어 보면, 이 이용자가 최신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5(32G)를 구입할 때 SK텔레콤으로부터 받는 단말기보조금은 13만7000원입니다. 여기에 대리점이나 판매점에서 추가로 받을 수 있는 최대보조금을 합치면 15만7500원을 일시에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이용자가 단말기 할부가 끝나는 24개월간 내야 하는 총비용은 218만원 정도입니다. 하지만 20% 요금할인으로 매달 1만1980원을 할인받을 경우 24개월간 총비용이 약 205만원으로 보조금을 받을 때보다 13만원가량 유리합니다. 같은 조건에서 보조금이 적은 애플의 아이폰6(64G)를 선택하면 21만원가량을 더 아낄 수 있습니다.
5. 이 정도면 요금할인이 유리한데 소비자들이 몰라서 요금할인을 받지 못한 경우도 있었겠네요..이에 대한 보완 대책도 마련됐다죠..
사실 20% 요금할인은 정부가 가계 통신비 절감을 위해 올 4월 꺼낸 회심의 카드입니다. 하지만 이통사나 판매점의 소극적인 안내 등으로 아직 이 제도를 모르는 이용자가 많습니다. 이통사 입장에서는 가입자당 매출이 줄어드는 이 제도를 적극 장려할 이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몰라서 20% 요금할인을 받지 못하는 경우는 없게 됩니다. 휴대전화 가입신청서에 단말기보조금과 20% 요금할인을 비교했는지 가입자가 확인하는 절차가 신설되고, 이통사 홈페이지에도 보조금과 20% 요금할인을 비교하는 내용이 의무적으로 고지되므로 이를 잘 활용하여 통신비를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6. 요금할인이 무조건적으로 유리한 것은 아니죠..
그렇습니다. 20% 요금할인이 모든 경우에 유리한 건 아닙니다. 예를 들어 SK텔레콤은 갤럭시A5에 대한 보조금을 지난 19일 대폭 올렸습니다. 밴드데이터59요금제의 경우 보조금이 13만5000원에서 26만8000으로 조정됐는데, 이 경우 올리기 전에는 요금할인을 선택하는 게 유리했지만 올린 후에는 보조금을 받는 게 더 이익이므로 가입 시 잘 따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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