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다는데 어느 정도인가요?
앞으로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것으로 보여, 주택대출을 받으신 분들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가 지난 23일 연 5%선을 돌파한 곳이 나왔습니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KEB하나은행은 23일자 주택담보대출 금리(5년 고정·이후 변동 금리) 기준을 3.827∼5.047%로 지난 20일 금리보다 0.087%포인트 올랐습니다.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5%대에 진입했습니다. 다른 은행도 5%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국민은행은 23~27일 적용하는 5년 고정금리를 3.52~4.72%로 전주보다 0.11%포인트 인상되고. 신한은행(3.49~4.60%)과 농협은행(3.58~4.72%)도 5년 고정금리를 전주보다 각각 0.05%포인트씩 올랐습니다.
2. 대출자 입장에서는 금리 인상에 따른 대출 전략을 잘 세워야 할 것 같은데..
통상 금리 인상기에는 변동보다 고정금리 상품이 유리하다는 게 일종의 ‘공식’으로 통합니다. 다만 대출만기가 3년 이하로 짧다면 변동금리가 유리할 수 있습니다. 아직까지는 고정금리 상품 이자율이 변동보다 0.3~0.5%포인트 높지만 앞으로 0.25%포인트씩 천천히 기준금리가 오른다고 가정하면 2년 정도 후엔 변동금리 이자가 고정금리보다 높아질 걸로 보입니다. 하지만 보통 집 담보 대출 상품은 5년, 10년, 20년 등 중ㆍ장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애초 장기 대출을 계획했다면 추가로 금리가 오르기 전에 아예 고정금리를 선택하는 게 더 나을 수 있습니다.
3. 대출 상품을 적절한 시점에 갈아타는 전략도 필요하겠네요..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라도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 중도상환 수수료(대출상품 가입 후 3년 내 상환하면 내는 수수료)를 물지 않아도 된다면 이른 시일 내 남은 금액을 한꺼번에 갚거나, 고정형 등 다른 상품으로 갈아타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기존 변동금리 대출자들은 이자율이 2%대 초반이라면 당분간 변동형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한은의 기준금리(연 1.25%)가 내년 말 2% 정도로 오를 걸로 여겨진다면 미래 이자부담을 감안해 지금 변동형에서 고정형으로 바꾸는 게 더 유리할 수 있습니다.
4. 금리 상승기의 예적금 상품에 대한 투자 전략은?
금리 상승기에는 적금은 가급적 1년 이하 상품으로 가입한 후 만기 시 정기예금으로 재예치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변동성 상품을 선택하거나 3개월 단기 예금을 선택하여 금리 인상 시 다른 예금으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1년 이상의 예금상품보다 3개월, 6개월과 같은 단기 예금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 등 2금융권에 예적금을 넣는다면 반드시 예금자보호가 되는 상품을 선택하여 안정성과 수익성을 감안한 투자가 필요할 것입니다.
5. 금리가 상승할 경우 관심을 가져볼 만한 펀드 상품은?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뱅크론 펀드나 하이일드 채권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 수익률도 상승하는 ‘뱅크론 펀드’나 채권 중에서도 고금리인 하이일드 채권은 투자 대안으로 꼽힙니다. 또한 금리 인상기엔 달러화 자산의 투자가치도 커지기 때문에 포트폴리오에 달러의 비중을 늘리는 것을 고려해야 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달러화 가치에 수익률이 연동되는 달러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에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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