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보험사들이 내놓고 있는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의 장점은?
보험사들은 ‘저해지환급형’ 종신보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해 보험료를 기존보다 30~40%가량 낮춘 상품입니다. 대신 중도 해지했을 때 돌려주는 해지 환급금이 기존의 30~70%밖에 되지 않습니다. 보험료를 덜 걷는 대신, 계약을 깰 때 돌려주는 돈도 적은 구조입니다. 해약만 하지 않는다면 싼 가격에 든든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2. 현재 출시된 상품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2015년 출시된 국내 첫 저해지환급형인 ING생명 ‘용감한 오렌지 종신보험’은 기존보다 보험료가 최대 25% 저렴합니다. 가입자가 실속형(해지환급금 50%), 스마트형(70%), 표준형(100%)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뒤따라 나온 한화생명 ‘프라임통합종신보험’ 역시 기존보다 25%까지 보험금 할인이 가능합니다. 최근에는 저환급 상품이지만 보험료를 다 낸 뒤에는 환급금을 깎지 않는 보험도 나왔습니다. 미래에셋생명 ‘시간의 가치’ 저해지환급형은 납입 기간 동안은 해지환급금이 절반이지만 납입 기간 이후에는 표준형과 동일한 환급금을 줍니다. 알리안츠생명 ‘소중한 통합종신보험’과 KDB생명 ‘오래오래 알뜰 종신보험’은 해지환급금 비율을 30%로 더 낮춰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저해지환급형이 매력을 갖는 이유는?
저해지환급형이 매력을 갖는 이유는 안그래도 비싼 종신보험료가 지난해부터 5~6%가량 더 오르고 있어서입니다. 저금리에 수익성이 나빠진 보험사들이 최근 잇따라 예정이율을 연 2.5%수준까지 인하하면서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는 인상하고 있습니다. 통상 예정이율이 0.25%포인트 내려가면 보험료가 6~7% 인상됩니다.
4. 무해지환급형 상품도 출시됐다죠..
저해지환급형이 주목을 받다보니 납입기간 동안 보험을 해지할 경우 한 푼도 돌려주지 않는 ‘무해지환급형’ 특약도 출시됐습니다. 메트라이프생명 ‘변액유니버셜 오늘의 종신보험’ 무해지환급 특약은 보험료를 내는 동안 해지환급금을 주지 않습니다. 대신 25% 가량 싼 금액으로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년 납입 완료 후 4년이 경과하면 기존과 동일한 해약환급금을 줍니다.
5. 저해지·무해지 환급 상품 가입시 고려해야 할 점은?
무턱대고 저해지환급형만 찾아서는 곤란합니다. 저해지·무해지 환급 상품은 보험을 끝까지 가져가야만 혜택을 받습니다. 중도 해지할 경우 오히려 손해가 크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 납입 기간이 최소 10년으로 길다보니 가입 때 예상 못한 중도해지 사태가 얼마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경기 하강기에 보험 해약이 늘어난다는 사실이 수치상 입증됐기 때문에 중도 해지 가능성을 충분히 고려해 상품에 가입해야 합니다. 종신보험은 구조가 복잡해 회사별 단순 비교가 어렵습니다. 최소 보험사 2~3곳의 견적과 주요 보장 내용을 비교한 뒤 가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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