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적격대출은?
정부에서 내놓은 정책금융상품 중 시중 주택담보대출과 가장 흡사하게 만들어진 상품이 적격대출입니다. 주택 구입을 목적으로 하는 수요자를 대상으로 빌려 주는 장기고정금리 대출로, 2012년 3월 시행되었습니다. 9억 원 이하 주택을 담보로 신청할 수 있으며,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70%까지 적용됩니다. 최대 대출한도는 5억 원입니다.
2. 적격대출 금리는 어느 정도인가요?
금리는 연 3.3% 수준으로 보금자리론(연 2.80∼3.05%)이나 디딤돌대출(연 2.25~3.15%)보다 조금 비쌉니다. 하지만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디딤돌·보금자리론과 달리 적격대출은 연 소득이나 주택 수 제한이 없습니다. 따라서 9억원 이하 주택 매입을 고려하는 소비자라면 시중은행 주택담보대출을 받기 전에 누구나 적격대출 이용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요즘 같은 금리 상승기에 적격대출이 갖는 가장 큰 장점은 만기(10~30년)까지 고정금리로 이자가 오를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입니다.
3. 적격대출 형태는?
적격대출은 2012년 3월 처음 기본형이 출시된 뒤 채무조정형, 금리조정형, 금리고정형 등으로 세분됐습니다. 올 1월 출시된 신상품인 금리고정형은 5년마다 금리가 바뀌는 금리조정형보다 금리가 0.05%포인트 낮습니다. 최근 금리 인상 흐름을 타고 시중은행 주담대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0.3~0.5%포인트 높게 책정되고 있는 것과는 반대입니다.
4. 금리고정형 적격대출에 수요가 집중되는 가장 큰 이유는 금리겠죠.
지난 1월 기준 KEB하나은행의 금리고정형 적격대출 금리는 3.35%로 금리조정형의 3.45%보다 0.10%포인트 낮습니다. 가장 최근인 3월 기준으로 보면 금리고정형(3.20%)과 금리조정형(3.35%)의 격차는 0.15%포인트로 더 벌어졌습니다.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이 판매하는 적격대출도 3월 기준 금리고정형이 금리조정형에 비해 모두 0.10%포인트 금리가 낮습니다.
5. 금리 이외에 다른 정책금융상품에 비해 장점이 있다면?
적격대출은 다른 정책금융상품에 비해 대출 적용 대상 범위가 넓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적격대출은 9억원 이하의 주택을 담보로 최대 5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면 보금자리론이나 디딤돌대출은 각각 6억원, 5억원 이하 주택 구입자만을 대상으로 합니다.
6. 중도상환을 통해 다른 상품으로 갈아탈 수도 있나요?
향후 금리 인상에 확신이 없다고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도상환을 통해 금리가 낮은 상품으로 부담없이 갈아탈 수 있습니다. 적격대출은 대출 실행 후 시간이 지날수록 중도상환 수수료율(초기 1.2%)이 점차 줄어줍니다. 2억원을 대출받은 대출자가 2년 뒤 남은 1억7900만원에 대해 물어야 하는 중도상환 수수료율은 0.4%로 71만원 가량이라는 계산이 나옵다. 이마저도 1년이 더 지나 대출 3년이 경과하면 중도상환 수수료가 아예 면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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