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익률이 목표보다 낮으면 수수료를 인하해주는 것인가요?
상품 수익률이 안 좋으면 고객이 부담해야 하는 수수료를 깎아주는 금융상품이 나왔습니다. 그동안 상품 수익률이 좋든 안 좋든 간에 무조건 일정 수준의 수수료를 부담해야 했기 때문에 고객 불만이 적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원금을 손해 보는 상황이 벌어져도 꼬박꼬박 수수료를 떼어가는 바람에 수수료 착취 논란이 적지 않았습니다. 이 같은 고객 불만을 반영해 수익률이 목표치보다 낮으면 수수료를 인하해주는 금융상품이 처음으로 나온 것입니다.
2. 어떤 금융상품인가요?
KB국민은행은 고객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신탁상품을 출시했습니다. 수수료 구조는 6개월 내 실제 투자수익률이 목표수익률 3%에 도달하면 1%의 수수료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목표수익률에 못 미치면 수수료를 절반 수준인 0.5%로 인하해주는 상품입니다.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최초의 신탁상품입니다. KB국민은행의 ETF 신탁상품은 고배당주에 투자합니다. 수익률이 6개월 안에 목표수익률 3%에 도달하면 자동 환매됩니다.
3. 은행 신탁상품은 어떤 상품인가요?
은행의 신탁상품은 고객과 은행 간 일대일 계약상품이라 자유롭게 상품을 만들고 수수료를 산정할 수 있습니다. 이번에 출시한 ETF 신탁상품은 고객의 투자 성과와 은행이 받는 수수료 수준을 연동시키는 방식으로 고객 수수료 부담을 줄인 상품입니다.
4. 은행의 신탁수수료는 어느 정도인가요?
은행권 신탁상품은 통상 상품 특성에 따라 연 0.3~1% 수준의 신탁수수료를 매겨 왔습니다.
기대수익률이 낮은 상품은 저렴한 수수료율을, 기대수익률이 높은 상품은 높은 수수료율을 책정했습니다. 신한은행의 맞춤형 신탁상품은 여러 종류 투자자산을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는 상품으로 연 0.2~1.2% 정도입니다. 우리은행의 경우 입출금이 자유로은 위안화 상품은 연 0.5%, KEB하나은행의 경우 신탁으로 상속 설계, 안전한 재산 승계 상품은 연 0.3~1.0% 정도입니다. 반면 KB국민은행의 ETF 신탁상품은 사전에 목표수익률을 제시하고 실제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적으로 적용하겠다는 것이므로 향후 다른 은행의 신탁상품도 수익률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화하는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입니다.
5. 자산운용사 상품도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기본 운용수수료 낮추는 상품이 나온다죠
삼성자산운용사는 국내 첫 성과보수형 공모펀드인 '삼성글로벌ETF로테이션' 펀드와 '삼성유럽가치배당' 펀드를 이르면 이달 말께 내놓을 계획입니다. 이들 상품의 연 목표수익률은 5%입니다.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연간 운용수수료 0.5%를 적용하고 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면 기본 운용수수료 0.2%만 떼는 구조입니다. 다만 초과수익률(약 10%)을 달성하면 추가로 성과보수를 떼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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