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1개 채권추심업체(일명 신용정보사)들의 단체인 신용정보업협회 회장으로 최근 선출된 김천수 나라신용정보 사장은 채무자 인권을 강조했다.
지난 20년 동안 관료로 국가예산을 담당해온 그는 예금보험공사 이사를 거쳐 2002년부터 나라신용정보 대표로 옮겼다.신용정보회사는 금융기관이 50% 이상 출자 해야만 채권추심회사 설립허가가 나온다.
김 회장은 "정부가 신용정보법에 신용정보협회 설립 근거조항을 만들고 채권추심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자격증 취득자로 제한 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그는 신용정보협회가 실시하고 있는 '신용관리사' 제도가 하나의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 자격증을 따려면 민원 예방을 위한 상담방법, 고객관리 등을 공부해야 하는 만큼 종사자들의 수준이 올라가고 채무자의 인권침해 행위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신용정보회사들은 상사채권의 추심만 가능합니다. 상사채권의 매입업무와 함께 민사ㆍ조세채권, 벌과금ㆍ과태료, 정부관리기금 부실채권 등도 다룰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
"생활보호대상자처럼 경제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빚은 탕감해줘야 하지만 재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이전해놓은 사람은 달리 취급해야 합니다 . "
그는 외환위기 때 막대한 부실을 초래해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의 대표중 재산을 빼돌려 놓고도 버젓이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이 상당수에 달한다고 말했다 . 김 회장은 "론스타나 GE캐피털 등 외국계 회사가 한국계 신용정보회사와 합작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국내 추심업체들이 미국의 뱅크오브아메리카(BOA)를 참고하도록 제안했다.
또한 그는 "올해 초 BOA의 추심센터 2곳을 방문했을 때 '나는 고객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기겠다(I will value each customer)'고 벽에 붙여진 표어를 보면서 이러한 채무자 존중 철학과 실천이 있었기에 오늘의 BOA가 존재한다고 깨달았다"고 소개했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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