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측은 PB서비스 대상 고객을 씨티그룹의 글로벌기준에 맞게 300만~500만달러(한화 약 36억~60억원) 이상 자산을 가진 최상류층 부자(富者)로 설정했다. 이는 자산규모 1억~5억원 수준의 부자고객을 대상으로 삼고 있는 국내은행의 프라이빗뱅킹과 차별화되는 전략이다.

씨티은행 서울지점 김찬석(金燦錫) 이사는 1일 “글로벌기준에 맞는 프라이빗뱅킹 서비스를 국내에 도입하기 위해 씨티은행 서울지점 내에 별도 사업부를 설치하기로 하고 조직을 정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작업은 일본 도쿄에 본부를 둔 씨티그룹 프라이빗 뱅크 아태지역본부가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그룹측 분석에 따르면 자산 500만달러 이상 PB대상 고객 수가 일본의 경우 18만명, 한국은 3만명 정도 되는 것으로 추산돼, 한국에서도 백만장자용 PB영업이 시장성을 갖춘 것으로 보고있다.

현재 씨티은행 서울지점은 소매금융 부문에서 예금 2억원 이상의 고객을 위한 VIP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기업·소매·PB사업부로 3원화할 계획이다.

김 이사는 “신설되는 PB사업부에서는 해외투자 알선·종합자산관리 서비스뿐 아니라 고객 자녀들의 해외유학 지원, 해외 골동품·미술품 투자 알선 등 국내 은행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국제적인 비(非)금융서비스까지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씨티그룹은 대금업체인 씨티파이낸셜 설립에 이어 최상류층 대상 PB서비스까지 도입함에 따라 부자를 위한 PB영업, 중산층 대상 일반 은행업, 서민 대상 소비자금융업 등 모든 금융분야를 망라하게 됐다.

( 金洪秀기자 hongsu@chosun.com )

[자료출처:조선일보]